나의 이야기

그림과 마음

不取於相 2012. 2. 28. 19:43

 

 

 

그림과 마음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정 창용

 

             그림에 대해서 '문외한'인 사람이 그림 얘기를 할 수는 없지만 정 화백의 그림에는 마음이 그려져 있는 것 같다. 하기야 '마음' 자체는 모양도, 색깔도, 냄새도 없어서, 볼 수도 없고, 만질 수도 없고, 냄새를 맏을 수도 없지만, 그렇다고 '없다' 라는 것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. 그러한 불가사의를 그림으로 그려 낼 수 있는 정 화백 같은 사람의 능력은 아마도 타고난 것이리라. 일찍이 나는 그가 건축설계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의 그림 솜씨에 대해서는  전혀 모르고 있다가, 2005년 어느 날, 그가 나에게 자작의 그림 한 폭을 선사했다. 그것이 바로 '생명'(生命) 이라고 이름 붙여진 그의 작품이며 지금도 우리집 벽에 외롭게 걸려 몰상식한 주인을 내려다보며 '생명'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 있다.

          꾸밈없는 진실성은 선 수행(禪 修行)을 통해 앞으로 더더욱 맑아지고 밝아 질 터이니, 그의 그림도 그를 쫓아 그렇게 비쳐지리라 확신한다. 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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