海林 鄭昌鎔 선생
종범 스님과 대봉 스님의 법문을 듣고
不取於相
2010. 1. 27. 10:55
"그간 살아오면서 우리 마음속에 배일대로 배어 버린, 사물을 생각으로만 헤아려 알려고 하는 버릇을 일단 깨달을 때까지는 던져 버릴 각오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. 왜냐하면 우리들이 일상적으로 써먹는 '꾀'로 하는 헤아림 속에는 온갖 탐(貪), 진(嗔), 치(痴)가 끼어들어서 본성을 알아 볼 정도로 맑거나 밝지를 못하기 때문입니다.
.... 처음 대봉 스님을 외국 사람이라곤 전연 생각하지 않고 있다가 느닷없이 영문으로 된 법문을 받고 뜻밖에도 외국인이라는데 놀랐고, 내용을 읽고서는 이것이 바로 '직지인심'(直指人心)임을 직감하였습니다. 스님의 법어 속에서 '도'가 한층 더 생각과 말을 벗어나 생명력을 지니고 있음을 실감 했습니다. 처음에서 끝까지 '모르는 마음'(don't know mind)으로 일관(一貫) 해 오신 스님의 철벽같이 굳은 마음을 접하니 모든 의혹(疑惑)이 스스로 녹아내리는 듯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. 외람되지만, 이것은 분명 스님께서 아상(我相)을 철두철미 두들겨 부셔버렸기 때문에 그것이 내 마음에 들어와서 아무런 충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. 참으로 마음은 묘한 것이군요!"
종범 스님과 대봉 스님의 법문을 듣고.hwp
0.03MB