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여안선방]
마음을 깨닫는 공부에 입문하는 것이 인연이 있어야 하는 것이긴하지만, 공부인연이 있어 화두를 들고 수행을 열심히 하고있는 사람들도 흔히 빠지기 쉬운 공부장애를 끌어안고 애를쓰고는 있지만 도무지 공부의 진척을 하지못하고 고뇌한다. 나 역시 오랬동안 그랬다. 생각이 불편함과 번뇌의 원인인줄알았고 화두를 들때 원만해지고 편안함을 느낄정도로 공부가 되고 있을 때 또 여기서 더 나아가야 한다. 이 지점에서도 생각과 생각없음, 편안함과 불편함, 중생과 보리 이 두 양변에서 취하고 버리는 또다른 형태의 우리에게 익숙한 습성을 반복하고있구나 하고 깨달아야 한다. 깨달았다고 해서 생각을 안하고 살 수는 없는 것이니 이 생각을 없애서 좋고 평안함을 붇들려해서는 더 이상 깨달음으로 평안함을 누리며 사는게 잘 되지 않는다. 생각도 나와 분리해서 존재할 수 없는 나의 일부임을 알고 받아들이고 일어나는 생각을 쳐다보면서 다만 '이 뭣고?' 하여야한다. 일어나는 생각을 두려위하거나 배척하는 것은 또 다른 번뇌를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. 내 내부에서 갈등없는 좋고 평안함을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각과의 갈등없이 저절로 쳐다 만 보는 ,,, 나에게 저절로 항상 느껴지고있는 이 고요함과 평안함을 만나야한다. 이뭣고? 생각이 일어나거나 말거나 상관없이 다만 이뭣고? 그대로 놓고 쳐다보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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