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여안선방]
「평상심이 도다」「불법의 적적대의가 무엇입니까? 뜰 앞의 잣나무니라」등의 말을 생각으로 이해하면 틀렸다.
불가에서 출가를하고 공동수행단체를 운영하는 이유는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 가다 쉬었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몰고가서 끝장을 보지 않으면 결코 이룰 수 없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. 그렇지 않으면 이미 굳어져 있는 착각을 정각으로 바꾸기가 어렵다. 착각의 근원인 생각으로 빠지기 때문이다. 평상심, 뜰앞의 잣나무는 본래 늘 그대로인 생각이 아닌 진심을 가르킨다.
진심을 밝히기는 쉬운 것이지만 내가 아니라고 고집한다.
그 고집이 너무 견고해서 계속 조이지 않으면 조금 공부에 진척이 있다가도 바로 뒷걸음질 친다. 칼을 뽑았으면 끝을 볼 때까지 간단없이 가지않으면 「평상심이 도다」란 말을 결코 알 수 없다. 책으로 수 만번 읽어도 소용없다. 쉬었다 하지... 차츰 깨달으면 되지라고 하면 목숨을 다 한다해도 안된다. 본래는 어렵지 않고 갖추고 있지만 내고집을 내려놓고 본심에 계합할려면 쉼없이 계속 몰고가지 않으면 안된다. 그렇게 하는 가운데 깨달음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부지불식간에 온다. 깨달은 즉시 선지식을 찾고 잘 지키고 보호하는 과정이 없으면 그 왔던 깨달음도 일회성 이벤트로 내 기억에서 사라져버린다.
'평상심이 道다'는 생각으로 책에서 보고 알았다 하면 틀렸다. 끝까지 가보고 나오는 소리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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